심해 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심해 생물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 2025. 3. 1.

    by. R.Think

     

    과학자들은 탐사선과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심해를 기록했으며, 그 과정에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놀라운 순간들을 포착했다.

     

    심해 탐사 중 포착된 기괴한 생물

     

    이번 글에서는 심해 탐사 중 촬영된 가장 신비롭고 기괴한 사례를 소개하겠다.

     

     

    [목차]

     

     

     

    1. 바닷속에서 녹아내리는 괴물 같은 형체

    남극 해저를 탐사하던 중, 카메라는 기괴한 장면을 포착했다. 마치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생명체가 서서히 형태를 잃으며 바닷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액체처럼 변형되며 해류에 휩쓸려가는 유령 같았다.

     

    이 생물의 정체는 바로 엔디노테누리스(Enypniastes eximia), 일명 "헤드리스 치킨 몬스터(Headless Chicken Monster)"라 불리는 심해 해삼이었다.

     

    이 해삼은 일반적인 해삼과 달리 반투명한 젤(겔) 몸체를 가지고 있어, 빛이 닿으면 마치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몸을 자유자재로 수축하고 확장하면서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능력이 있어 마치 형체를 잃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심해 해삼이 액체처럼 변하는 이유

    해삼은 심해의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수한 방어 기제를 발달시켰다. 특히, 포식자가 접근하면 몸을 급격히 수축하고 내부 장기를 일시적으로 방출하는 자기 방어 메커니즘(자체 분열, evisceration)을 사용한다.

     

    이렇게 방출된 장기는 다시 재생되며, 이 과정에서 몸체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장면을 통해 해삼의 독특한 생존 전략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헤드리스 치킨 몬스터의 독특한 특징

    1. 유영하는 해삼
      일반적인 해삼이 해저에 붙어사는 것과 달리, 엔디노테누리스는 자기 몸을 팽창시키고 반투명한 부속 지를 펄럭이며 헤엄치는 능력이 있다. 마치 해파리처럼 움직이는 모습 때문에 연구자들에게 큰 흥미를 끌었다.

    2. 반투명한 몸체
      이 해삼의 몸은 반투명하여 내부 장기가 훤히 보인다. 또한, 몸 전체가 젤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물속에서 형태가 흐릿하게 변하며, 카메라 렌즈에는 마치 녹아내리는 괴물처럼 보이게 된다.

    3. 야광(생체발광) 능력
      이 해삼은 심해에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체발광(Bioluminescence) 능력을 사용한다. 갑작스럽게 빛을 내어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든 후 몸을 수축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심해 해삼의 생존 전략

    이러한 특징 덕분에 엔디노테누리스는 극한의 심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독특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장면을 통해 해삼이 단순한 해양 생물이 아니라,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적응해 온 고도로 진화한 생명체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생물이 촬영된 영상은 심해 생물의 신비로움을 잘 보여주며, 기존의 해양 생물에 대한 개념을 뒤흔드는 중요한 발견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2. 심해 어귀에서 출현한 유령 같은 해파리

    수천 미터 깊이의 심해에서 탐사 중이던 무인잠수정이 촬영한 화면에는 마치 유령처럼 흘러가는 거대한 해파리가 나타났다. 투명한 몸체가 파도처럼 일렁이며 서서히 움직였고, 몸속 내부 장기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이 해파리는 바로 "데포스트리움(Deepstaria)" 종으로 알려진 심해 해파리였다. 데포스트리움 해파리는 일반적인 해파리와 달리 종 모양의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얇은 막처럼 생긴 부드러운 몸체를 가지고 있다. 물속에서 천천히 퍼지거나 수축하면서 마치 투명한 망토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데포스트리움 해파리는 심해에서 발견되는 드물고 신비로운 종으로, 마치 둥둥 떠다니는 망령처럼 보였다. 연구진은 이 생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심해 해파리의 독특한 유영 방식과 먹이 활동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 해파리는 작은 해양 생물을 필터링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며, 심해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특화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장면이 더욱 기묘했던 이유는 해파리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따라가려 했지만,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다. 과학자들은 이 해파리가 몸을 급격히 수축하거나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반투명한 몸체 덕분에 심해의 어둠 속으로 완전히 녹아들 수 있어, 마치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데포스트리움 해파리는 심해 탐사 중 극히 드물게 포착되는 생명체로, 그 신비로운 움직임과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3. 바닷속에서 눈을 깜빡이는 거대한 구멍

    태평양 해구를 탐사하던 중, 탐사선은 바다 바닥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마치 거대한 눈이 바닷속에서 깜빡이는 것처럼 보이는 구멍이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를 조정했지만, 그 구멍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심해 바닥을 뒤덮고 있었다.

     

    이 구멍의 정체는 바로 거대한 심해 해면(海綿)이었다. 해면은 단순한 해양 생물로만 알려졌지만, 이 거대한 개체는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움직이며 바닷속 미세한 유기물들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심해 해면은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이들이 심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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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물고기 같지 않은 물고기, 투명한 머리를 가진 신비로운 생명체

    심해에서 촬영된 가장 이상한 생물 중 하나는 바로 ‘투명 머리 물고기’라고 불리는 바라엘루카(Barreleye Fish)였다.

    이 물고기는 머리가 완전히 투명해서 뇌와 눈알이 그대로 보였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이 생물의 정체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눈이 위쪽을 향해 있어 마치 두 개의 녹색 구체가 떠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몸은 짙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심해의 어둠 속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연구진은 이 물고기가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위쪽에서 떨어지는 미세한 빛을 감지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이 물고기는 먹이가 나타나면 재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며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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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 거대 오징어의 습격

    한밤중의 심해 탐사 중, 연구팀은 아무런 생명체도 보이지 않는 해저를 기록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조용했다. 그러나 갑자기, 카메라 렌즈 너머로 거대한 두 눈이 번뜩였다.

     

    그 생물은 바로 거대 오징어였다. 심해에서나 발견되는 이 거대한 연체동물은 10미터가 넘는 몸길이를 가졌으며,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접근했다. 연구팀이 보내던 탐사 드론을 마치 사냥감처럼 노려보며, 긴 촉수를 뻗어 드론을 감싸려는 듯했다.

     

    잠시 후, 오징어는 번개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그 순간 촬영된 영상은 과학자들조차 전율을 느끼게 했다.

     

    심해에서는 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징어와 같은 생물들은 적외선이나 생체발광을 이용해 환경을 감지한다. 연구팀은 이 장면을 통해 거대 오징어의 사냥 전략을 분석할 수 있었다.

     

     

     

     

    6. 살아있는 줄 알았던 괴생명체, 움직이는 죽은 산호초

    심해 탐사 중 촬영된 또 다른 기괴한 장면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는 산호초였다. 연구팀이 바다 바닥을 비추던 중, 갑자기 해저 바위들이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물이 아니라 단순한 지질 활동으로 여겨졌지만, 분석 결과 이는 ‘죽은 산호초 덩어리’가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현상이었다.

     

    이 현상은 심해 해류와 미세한 생물 활동이 결합하여 발생한 것이었다. 산호초 속에 숨어있던 미생물들이 유기물과 함께 이동하면서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까지 보고된 적이 거의 없었으며, 심해 생태계의 미묘한 균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심해 탐사는 여전히 수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장면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심해 생물들의 신비로운 생존 방식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을 보여준다.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바닷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이한 생물과 현상들이 발견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