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심해 생물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 2025. 1. 25.

    by. R.Think

    바다를 유영하는 가장 큰 생명체

    흰 수염고래 (Blue Whale)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로, 한 번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길이가 최대 30m에 달하고 무게는 150톤을 넘는 이 거대한 생명체는 그 크기만으로도 놀랍지만, 생태적인 역할과 행동은 더욱 특별합니다.

     

    먹이를 먹는 방식부터 심장 소리, 울음소리까지 흰 수염고래의 삶은 바다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나의 드라마입니다. 오늘은 이 바다 거인의 생태와 그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 보겠습니다.

     

     

    목 차

    1. Blue Whale = 흰 수염고래? 이름에 숨겨진 상징성
    1-1. 흰 수염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는?
    2. 성격과 생김새: 우아함과 부드러움의 상징
    3. 심장과 울음소리: 거대한 생명체의 신비로운 리듬
    4. 먹이 먹는 방식: 거대 몸집을 유지하는 비결
    5. 이동 거리: 바다를 누비는 유랑자

     

     

    Blue Whale 흰수염고래 동서양의 이름이 각각 존재

     

     

     

    1. Blue Whale = 흰 수염고래? 이름에 숨겨진 상징성

    흰 수염고래(Blue Whale)가 "Blue Whale"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데에는 흥미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영문 이름은 단순히 "파란 고래"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독특한 외형과 바다에서 관찰되는 시각적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흰 수염고래의 파란빛 피부색
      흰 수염고래는 실제로 바닷속에서 관찰하면 전체적으로 파란빛을 띠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고래의 피부는 기본적으로 회청색(회색과 푸른빛이 섞인 색)을 띠고 있으며, 햇빛이 바닷물에 굴절되면서 이 색이 더욱 선명한 파란빛으로 보이게 됩니다. 바닷물이 태양 빛을 흡수하고 파란빛만 반사하기 때문에 흰 수염고래의 피부는 "파랗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 피부가 마르면 색이 변한다
      흥미로운 점은 흰 수염고래가 물 밖으로 나와 피부가 마르면, 푸른빛이 사라지고 약간 회색빛을 띠게 된다는 것입니다. "Blue Whale"이라는 이름은 고래가 물속에서 보이는 시각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며, 건조한 피부 상태는 이 이름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 이름에 담긴 상징성과 경외감
      "Blue Whale"이라는 이름은 고래가 가진 거대한 크기와 고요한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푸른빛은 바다를 떠올리게 하며, 흰 수염 고래가 Blue라는 대표적인 색을 가진 것에 상징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대양을 누비며 가장 깊고 푸른 바다에서 살아가기에 "Blue Whale"이라는 이름이 매우 적합합니다.

    • 과거 명칭과 혼란
      역사적으로는 흰 수염고래를 특정 지역에서는 "Sulphur-bottom"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이는 고래의 배 쪽 피부가 약간 황색을 띠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 명칭은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Blue Whale"이라는 이름이 훨씬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고래의 주된 외형적 특징과 연결되면서 대중적으로도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1-1. 흰 수염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는?

    피부색도, 수염 플레이트의 색도 흰색이 아닌데 왜 흰 수염고래라고 부를까?

     

    "흰 수염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는 주로 고래의 입 주변과 몸에 나타나는 흰색 줄무늬와 패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이름은 고래의 외형적인 특징과 관련이 깊으며, 과거 고래잡이 문화와 학문적인 관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흰 수염고래 이름의 유래와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흰 수염 같은 무늬
      흰 수염고래의 몸은 대체로 회청색(푸른빛이 도는 회색)을 띠지만, 몸의 옆구리와 배 아래쪽에는 독특한 흰색 줄무늬와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이 패턴이 마치 흰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흰 수염고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 고래가 물 위로 떠오를 때 이 흰 무늬가 더욱 눈에 띄어 과거 고래잡이 선원들이 이 특징을 보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 서양의 이름, Blue Whale과의 차이
      서양의 이름인 "Blue Whale(파란 고래)"은, 고래가 바다에서 파란빛으로 보이는 외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흰 수염고래라는 이름이 자리 잡은 이유흰색 무늬와 함께 전통적으로 동양 문화에서 수염을 중요한 상징으로 여겼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 ‘수염’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고래의 독특한 생김새를 더욱 친근하게 묘사한 결과로 보입니다.

    • 수염 플레이트와의 연관성
      고래의 입 안에는 수염 플레이트(baleen plates)라는 독특한 구조물이 수염처럼 보인다고 생각되어 고래 이름에 '수염'이 포함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수염"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된 이유는 입 주변의 흰 무늬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 자연스러운 이름의 어감
      "흰 수염고래"라는 이름은 단순히 고래의 외형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바다의 웅장한 수염을 가진 존재를 떠올리게 하며, 이 고래의 크기와 위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이름입니다. 이는 한국어 문화권에서 흰색과 수염이 가진 상징성(나이, 지혜, 경외감 등)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흰 수염고래라는 이름은 주로 고래의 몸에 있는 흰색 줄무늬와 얼룩에서 유래했으며, "수염"이라는 표현은 이 생명체의 위엄과 독특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이름입니다.

    이는 외형적 특징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문화적 시각이 반영된 이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성격과 생김새: 우아함과 부드러움의 상징

    흰 수염고래는 크기와는 반대로 매우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으며, 사람을 포함한 다른 생명체와도 상호작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흰 수염고래의 부드러운 성격은 실제로 바다의 "평화로운 거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생김새는 그 우아함이 돋보입니다. 흰 수염고래의 몸은 길고 날씬하며, 등은 회청색을 띄고 있습니다. 햇빛이 바다를 비출 때, 고래의 등은 마치 하늘색의 비단처럼 반짝입니다. 몸의 옆부분에는 흰 줄무늬가 길게 이어져 있어 더욱 독특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흰 수염고래의 등지느러미는 작지만 아름다우며, 물 위로 떠오를 때마다 사람들의 카메라를 독점하는 이유가 됩니다.

     

     

     

     

    3. 심장과 울음소리: 거대한 생명체의 신비로운 리듬

    흰 수염고래의 심장은 단일 박동만으로도 엄청난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이 고래의 심장은 농구공 크기만 한 혈구를 펌프질 하며, 한 번 뛰는 데 약 10초가 걸립니다.
    이 박동 소리는 수백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렬하며, 바다의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리듬을 상징합니다.

    또한, 흰 수염고래의 울음소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주파수 10~40Hz에 해당하는 낮고 깊은 소리를 내는데, 사람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 고래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흰 수염고래의 울음소리는 연구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로, 이를 통해 이 거대 생물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4. 먹이 먹는 방식: 거대 몸집을 유지하는 비결

    흰 수염고래는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먹이를 섭취합니다.
    그런데 그 먹이의 주된 대상은 의외로 작은 크릴(krill)이라는 갑각류입니다.

    흰 수염고래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밖에 되지 않는 크릴을 하루에 약 4톤 이상 먹습니다.

    먹이를 먹는 방식은 물속을 유영하며 입을 크게 벌려 물과 함께 크릴을 빨아들입니다.
    이때 고래의 입 안에는 수염 플레이트(baleen plates)가 있어 물은 걸러내고 먹이만 남깁니다.

     

    수염 플레이트(baleen plates)란? 

    수염 플레이트(baleen plate)는 흰 수염고래를 비롯한 수염고래류가 먹이를 걸러내는 데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수염고래류가 이빨 대신 가진 자연적인 필터 장치로, 고래의 먹이 섭취 방식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크기와 배열
      수염 플레이트는 고래의 상악(위턱)에 수백 개가 빗살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플레이트는 얇고 긴 삼각형 모양으로, 위턱에서 아래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흰 수염고래의 경우 수염 플레이트는 약 300~400개가 있으며, 길이는 약 1m에서 4m에 달하기도 합니다. 크기와 개수는 고래의 종에 따라 다르며, 흰 수염고래는 특히 긴 플레이트를 가지고 있어 대량의 먹이를 효율적으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
    • 소재와 텍스처
      수염 플레이트는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인간의 손톱이나 머리카락과 같은 물질로,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성질을 가집니다. 플레이트의 바깥쪽은 단단하고 매끄럽지만, 안쪽은 마치 빗살처럼 수천 가닥의 섬유가 나 있습니다. 이 섬유는 매우 부드럽고 촘촘하게 엉켜 있어 고래가 물을 내보내는 동안 크릴과 같은 작은 먹이만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 색상
      흰 수염고래의 수염 플레이트는 보통 검은색, 회색, 갈색 등 어두운 색을 띠며, 약간 광택이 나기도 합니다. 색깔은 개체와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닷물과 접촉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변색하거나 마모되기도 합니다.


    입 안의 수염 플레이트는 거대한 거름망 같은 역할을 합니다.

    고래가 바닷물을 입안에 빨아들인 뒤, 입을 닫고 혀를 움직여 물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동안, 수염 플레이트의 섬유들이 마치 미세한 필터처럼 크릴을 걸러냅니다.

    작은 크릴은 고래의 혀 위에 쌓이고, 고래는 한 번에 대량의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단 몇 초 만에 이루어지니, 기능적 효율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흰 수염고래는 효율적으로 먹이를 섭취하며,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대한 고래가 작은 생물을 통해 생존하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5. 이동 거리: 바다를 누비는 유랑자

    흰 수염고래는 이동 거리로도 기록을 세우는 유랑자입니다.
    계절에 따라 번식지와 먹이터를 오가는 이들은 한 해에 1만 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합니다.

    예를 들어, 북극에서 먹이를 섭취한 흰 수염고래는 남극으로 이동해 번식을 준비하며, 이 과정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이주를 진행합니다.

     

    이 거대한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생존과 연결된 중요한 활동입니다. 흰 수염고래는 이동 중에도 다양한 지역의 생태계를 연결하며, 바다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펼쳐지는 모습은 바다라는 무대를 누비는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보입니다.